오세훈, 경제 버팀목 ‘소상공인’ 소통 간담회 개최

오세훈, 경제 버팀목 ‘소상공인’ 소통 간담회 개최

기사승인 2025-01-23 16:54:33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예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 소상공인들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간 추진된 지원 사업을 직접 경험한 이들의 의견을 들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서울시는 23일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제과점업 △서양식 음식점업 △한식 육류 요리전문점 △음악학원 △한식 일반 음식점 △광고대행업 △지정 폐기물 수집·운반업 등을 창업한 다양한 업종의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 나름대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하면서 지원을 해왔다”며 “어떤 종류의 도움이 절실한지, 어떤 부분을 더 도움받으면 좋을지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이들은 모두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간담회에서는 창업 과정과 고충, 요구사항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서울 용산구에서 뮤직바를 운영하는 김태수 대표는 “대학 시절 연극연출을 전공했다. 7080라이브 카페의 느낌을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사업 구상만 하고 있었는데, 서울시의 ’로컬인서울‘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오픈했다”고 말했다.

로컬인서울은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신보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통해 서울시 내 잠재력 있는 상권을 선정해 콘텐츠를 발굴, 머물고 싶은 상권을 육성해 왔다.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도 자리했다. 정유진씨는 서울시의 ‘프렙 아카데미’ 교육을 받으면서 디자인 케이크 창업을 준비 중이다. 정씨는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마케팅, 상권 정보, 세무‧노무 관련 교육, 주방 실습 등을 받는다”며 “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교육을 받게 된 만큼 열심히 배워 창업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식당‧카페 등 ‘핫플’ 거리의 사장님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프렙 아카데미’에서는 이론·실습 교육과 멘토링 등 외식업 창업에 필요한 현장 중심의 종합 창업 교육을 제공한다. 그간 예비 청년 창업자를 지원해 온 ‘골목창업학교’를 프렙 아카데미로 명칭을 바꾸고 교육과정을 고도화한 것이다.

폐업 위기에 놓인 순간, 서울시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난 소상공인도 있었다.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중인 이정애씨는 10년 전쯤 의류 도매업에 종사했었다. 이씨는 “준비 없이 창업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몸소 겪었다. 재도전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며 “‘서울형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을 받았고, 초기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시는 실패 경험이 있지만, 재도전 의지가 큰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부터 사업 보증료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재도전 교육과 상담을 성실히 이행한 소상공인에게는 사업장 임대료, 제품 개발 등 재기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사업 자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 교육·컨설팅 외에도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소상공인 상담창구 마련’, ‘자본 운용 상환이 가능한 제도나 정책 지원’, 온라인 도약을 돕는 ‘촬영 장비 지원’ 등 요구사항이 나왔다. 김지송 자영업지원센터장은 “장비 관련 요청이 매우 많다. 구매 비용이나 임대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경제진흥원과 서울신보가 서로 노하우를 잘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관과의 협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 추가로 준비한 자금이 효율적으로 집행돼 어려움에 있는 소상공인이 더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권 내 차기 대권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는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나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장이라는 점은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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