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서울역 승강장이 붐비고 있다. 여행용 가방과 부모님께 드릴 선물 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이 줄을 이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이들의 표정에는 해방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부산행 열차에 오르는 권노훤 씨는 “포항의 처가댁에 내려간다”며 “명절 선물은 미리 준비해 보냈다. 장모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음식을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먹고 올 예정”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코레일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늘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열차를 모두 7,085회, 하루 평균 708회 운행한다. 평시 대비 하루 13회를 추가했다. 평소보다 하루 2만 석을 늘려 평균 34만, 10일간 총 341만석을 공급한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저녁부터 고속도로 정체가 다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설 당일인 25일에는 최대 601만 명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27일(월) 0시부터 30일(목) 24시까지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