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양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여정으로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사용한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를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며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를 소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S25에 △전 외장 부품 내 재활용 소재 최소 1종 적용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재활용 코발트 사용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했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우선, S25와 S25+의 모든 외장 부품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제품 전·후면에 재활용 글라스, 측면의 사이드키·볼륨키 및 SIM 트레이에 재활용 알루미늄 등이 적용됐다. 특히 처음으로 메탈 프레임에 재활용 아머 알루미늄 소재도 일부 포함(S25, S25+)됐다.
앞서 S24 시리즈 배터리에 갤럭시 최초로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S25 배터리에는 갤럭시 자체의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재활용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업계 파트너와 개방적 협력을 통해 구축한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 효과로,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수거한 오래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재활용함으로써 갤럭시 생태계의 자원 순환성이 더욱 개선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코발트 추출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전 공정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인증을 취득했다.
자원 순환 확대를 위해 사업부 간 협업도 강화됐다.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웨이퍼 트레이(Wafer Tray)는 재활용 플라스틱(Polycarbonate) 소재로 재탄생, S25 시리즈의 사이드키·볼륨키에 적용했다.
갤럭시 주요 부품에는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십여 년간 재활용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해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특히 수명이 다하거나 버려져 바다를 떠돌며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폐어망 문제에 주목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정밀한 스마트폰 부품에 쓰일 소재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해당 소재를 처음 적용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전 제품군으로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해 폐어망 수거 촉진 및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해 왔다.
갤럭시 기술 활용한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진행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술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술 혁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Scripps), 미국 비영리단체 시트리(Seatrees)와 해양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를 진행하고 있다.
코랄 인 포커스는 산호초 주요 서식지이자 최근 파괴가 심각한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 산호초의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복원까지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현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다수의 산호초 사진은 스크립스(Scripps) 연구소로 전달돼 3D 산호초 복원도를 제작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지역 활동 단체들은 다시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호초 복원 작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바닷속 산호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수중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모드인 ‘오션 모드(Ocean mode)’를 개발했다. 오션모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된 모드로, 지역 활동 단체에만 제공되고 있다. 각 지역 활동 단체들은 지난해부터 해당 모드가 탑재된 갤럭시 S24 울트라를 활용해 현지에서 산호초 사진을 촬영해오고 있다.
현지 활동가들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오션 모드를 통해 △수중 촬영 시 발생하는 과도한 파란색 톤을 줄이고 산호초 본연의 색상을 촬영할 수 있고 △셔터스피드 최적화 및 멀티 프레임 영상 처리 기술 기반으로 사진 결과물 내 모션블러 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인터벌 기능을 활용해서 한 번에 수천 장의 고화질 산호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비영리 단체 시트리(Seatrees)의 레아 헤이즈(Leah Hays)는 “해양 생물 터전인 산호초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현지 활동단체들과 활동을 전개하면서 여러 기술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삼성전자가 산호초 복원 활동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이번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의 해양학 연구소 스크립스(Scripps) 소속 스튜어트 샌딘(Stuart Sandin) 교수는 “산호초 연구에 있어 대량의 고화질 사진 데이터 확보는 매우 중요한데, 모바일 기술이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산호초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심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아라우조(Daniel Araujo)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삼성전자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 혁신의 일환으로, 폐어망을 시작으로 150톤 이상의 해양 플라스틱을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 왔다”며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제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갤럭시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