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침대가 출시한 ‘모션플렉스’ 신제품이 누락된 전자파 인증을 마치는 2월 중순 예약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모션플렉스 제품은 전자파 미인증 논란에 예약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지난해 11월 모션 매트리스 제품인 모션플렉스를 출시하고 사전 예약 판매를 받았다. 이후 ‘전자파 미인증’ 논란에 휩싸여 지난달 22일 모션플렉스 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을 중단했다.
전자파 인증은 전기·전자제품 출고 전 거쳐야 하는 절차다. 적합성평가 인증 기준을 위반하면 최대 300만원 과태료 또는 생산·수입·판매 또는 사용을 중지하는 시정명령을 받을 수 있다.
모션플렉스는 침대 각도를 조절하는 모터가 탑재돼 있다. 판매 전 모터 인증, 어댑터 전자파 인증, 무선 리모컨 전자파 인증, 완제품 전자파 인증 등이 필요하다.
다만 씰리침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 체험은 이어가고 있다. 청담 직영점 및 백화점 팝업스토어 등에서 인증이 완료된 기존 모델을 활용해 매트리스 및 프레임에 대한 체험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씰리침대가 미인증 제품을 홍보하고, 체험하게 하는 등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먼저 선보였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매할 침대를 알아보고 있다는 A씨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당연히 안전 적합성 등 점검을 마치고, 인증 뒤 판매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미인증 제품이 매장에 비치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침대·가구 업계에서도 이번 씰리침대의 ‘전자파 미인증’ 논란에 대해 우려를 내놓고 있다. 침대업계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자칫 업계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씰리침대는 불과 몇 년전 라돈이 검출돼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며 “ 소비자 안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회사가 미인증 제품에 대한 판매부터 나섰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모션플렉스는 주문 후 생산으로 론칭부터 첫 판매 및 출고까지 시일이 걸리는 제품”이라며 “출고 전 전자파 인증을 마무리 하는 일정을 계획했으며, 2월 중순 발급 예정이라 문제 없이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증 절차 중인 하단 전동 프레임은 이미 여러나라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라며 “기본 모델의 경우 이미 전자파 인증을 마쳤다. 다만 센서등 등 추가 기능을 넣는 과정에서 재인증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기 예약 고객 대상으로 인증 제품 출고하는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 예약 판매가 문제 소지가 있다는 규정에 맞춰 사전 예약 판매는 중단한 것”이라며 “부분적으로라도 신제품의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는 인증에 문제가 없는 기존 모델의 모션 하단을 적용한 제품을 구비해 체험 안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