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069억원, 당기순이익 4401억원을 시현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24.0%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0억원, 84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신이자 외 수익 비중 30% 이상 …수수료·플랫폼 수익 3000억 돌파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4년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및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 · 플랫폼 사업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5307억원의 투자금융자산 수익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 · 플랫폼 수익은 301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100여 개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60여개로 확대됐다. 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MAU 1890만명…역대 최대 트래픽
카카오뱅크는 2024년 말 고객 수가 2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연령별 인구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연령대별 고객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하며 고객 저변을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20, 30대 인구의 80% 이상, 50대 인구의 절반(5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애플리케이션)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또한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만에 43% 증가했다.
투자 서비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펀드, IRP 비교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등 투자 상품 라인업과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MMF 상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000만 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