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관세전쟁 우려를 딛고 2500대를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일 오전 9시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32p(0.78%) 오른 2501.0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25p(0.9%) 상승한 2503.9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억원, 43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관세 부과 우려가 덜어진 영향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부과와 중국의 보복 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전날 대비 0.72% 상승해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팔란티어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24% 상승하자 엔비디아(1.7%) 등 AI 빅테크 주가도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10% 추가 관세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는 등 관세는 증시의 불확실성 중심으로 남아있는 상태”라면서도 “지난 3일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과 때와는 달리 주가 충격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학습효과가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에서 관세 부과 시점을 10일로 지정했다는 점이나, 미국이 60% 관세가 아닌 10% 관세를 부과한 것도 양국 간 대화를 통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1.52%), SK하이닉스(0.84%), LG에너지솔루션(1.65%),삼성바이오로직스(0.56%), 현대차(0.50%), 기아(0.72%), 셀트리온(0.79%)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68p 오른 724.60에 상승 출발했다. 개인은 424억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8억원, 4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0.94%), 에코프로비엠(2.00%), HLB(0.12%), 에코프로(1.52%), 레인보우로보틱스(3.97%)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41080)(-0.33%), 클래시스(214150)(-0.19%), 펩트론(087010)(-0.91%) 등은 내리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2.9원)보다 9.4원 내린 1453.5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