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M&A, PG사만 보지 않아…직접투자 외 다른 방식도 모색”

카카오뱅크 “M&A, PG사만 보지 않아…직접투자 외 다른 방식도 모색”

카카오뱅크 컨퍼런스콜
“NIM은 하락 예상…2%대에서 방어 목표”

기사승인 2025-02-05 13:30:11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PG사(결제대행업체)를 비롯해 M&A 대상으로 여러 금융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경영실적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시중은행은 PG사를 M&A 고려대상으로 보지 않는데 카카오뱅크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PG사를 포함해 모든 금융사를 고려 중이며 M&A 목적은 카카오뱅크 고객 서비스 강화”라고 설명했다.

또 권 CFO는 “향후 카카오뱅크는 지급결제영역과 자산관리서비스를 고객 서비스 고도화에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본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꼭 직접투자가 아니더라도 스트롱 파트너십 구축 등의 방식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지난해 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비이자수익이 8891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0%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만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0억원, 845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공동 제휴에 나선 영향에 대해서는 “일단 어제 협업을 발표한 만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카카오와 함께 서로의 혁신적인 기술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해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아 오픈AI GPT 모델을 활용한 자연어 기반의 금융상품 관련 이자, 환율 등을 계산하는 대화형 금융계산기 서비스를 출시 준비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권 CFO는 비이자수익이 30%까지 늘어난 것을 두고 “일회성이 아니”라면서 “40%까지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적”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을 예상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대출금리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권 CFO는 “저원가성예금 수신을 강화하고 대출성장률을 최대한 높여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할 생각”이라며 “올해 연간 NIM은 2% 수준에서 방어가 목표”라고 말했다.

또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을 GDP 성장률 이내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당국 지침에 따라 “기존 가계대출 외에 사업자대출 등 규제가 적은 대출 중심으로 올해도 대출 성장세를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 CFO는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는 점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증대한 뒤, 2027년 이후부터는 주당배당금을 점진적 상향 또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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