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많은 전력이 필요해 ‘에너지 3법’ 처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여당은 반도체특별법 협의가 어렵다면 에너지 3법부터 통과하자고 제안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도 평택 소재 고덕변전소에서 ‘AI 혁명 위한 전력망 확충 현장 방문·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전력 없이 AI 혁명은 없다’는 신조로 AI·민생 특위와 현장을 찾았다”며 “충분한 전력 인프라가 없으면 대한민국의 100년을 열 미래산업을 키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3대 강국이 목표지만 전력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해도 전력 공급 문제를 풀지 못해 난항을 겪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데이터센터를 언급하면서 ‘전력망법’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기술 발전 토대인 데이터센터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전력망 확충은 핵심 먹거리 사업 토양을 가꾸는 일”이라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입법·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에너지 3법’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량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AI 산업이 그 원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긴장하고 전력 수요와 공급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반도체특별법 진통이 예상되면 ‘에너지 3법’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전력과 반도체 산업 등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는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도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