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저주 퍼붓고 ‘살인마’…오요안나 가해 의혹에 입 연 장성규

가족에 저주 퍼붓고 ‘살인마’…오요안나 가해 의혹에 입 연 장성규

기사승인 2025-02-05 13:40:45 업데이트 2025-02-05 13:47:49
장성규 소셜 미디어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고(故) 오요안나 관련, 악플을 받고 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족에 대한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성규는 5일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월31일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다루던 중, 가해자 한 명이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는 MBC 관계자 증언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장성규가 오요안나에게 험담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장성규의 소셜 미디어에 악플을 달고 있었다.

장성규는 ‘살인마’, ‘피의 저주에 걸려 자손들까지 영영 고통 받고 살아갈 것’이라고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겨냥한 악플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고 밝힌 장성규는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고 당시 상황의 심각함을 전했다.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 MBC는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찰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 1월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고 밝힌 바 있다.

MBC는 “채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MBC는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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