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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2024년 비은행부문 손익 감소를 두고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올해는 전년보다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천상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경영실적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 부진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은행부문 실적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 개별 그룹사 중 특히 자산신탁의 경우, 책임준공형신탁 계정 투입이 지속되면서 손실 반영이 연중으로 지속됐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전수조사 통해 충당금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캐피탈의 경우에는 부동산 충당금이 고금리 때문에 조달비용이 올라간 부분이 있다. 투자증권에서는 일회성 손실이 있었고, 과거 투자 중 대체투자 등 손실이 보수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51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은 3조6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다소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전년 35.0%에서 지난해 25.2%로 급감했다.
천 CFO는 “자산신탁, 증권, 캐피탈에서 손익이 부진했던 가장 큰 요인은 충당금 영역”이라면서 “캐피탈, 자산신탁에서 전년처럼 거액 손실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또 ELS 등 일회성 요인 등을 충분히 고려해도, 내부적으로는 앞으로 분기별 당기순이익이 1조4000억원~5000억원 수준으로 충분히 나온다고 예상한다. 올해 손익은 전년보다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감소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1분기부터 과거 갖고 있던 잠재손실부담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덜어내고 가겠다고 일관적으로 밝혀왔다. 해외부동산이나 부동산PF 등 4분기에 외부평가와 전수조사 등을 거쳐 반영했고 이 때문에 손익이 덜 나온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주주환원이 다소 공격적인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에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은 대단히 직관적이고 가시성이 높다. 기존에 발표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며 “매년 소각해야 할 규모는 약 1조원 전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신한금융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이상 기반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주주환원율 50% 달성, 전체 주식 수를 5억주 미만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신한금융은 지난달 완료한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더 취득,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아울러 4분기 은행 부문의 유가증권, 파생 손실을 두고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환율부문에서는 예전에 발행한 평가 관련, 충당금 규모가 늘어난게 1000억원 이상”이라며 “예전에 거래했던 키코 관련 일부 계약 남아있는 것도 환율 상승 영향이 추가로 반영됐고, 전체적으로 환율이 오르며 3분기, 4분기 손실이 천여억원 정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은행에 비해 외화자산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인데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대되며 외화자산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고, 4분기 환율이 급등하며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CET1 비율은 금융사 자본적정성 지표 중 하나로, RWA 대비 보통주자본 비율을 나타낸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부채 평가규모가 상승해 CET1 비율이 낮아진다. 신한금융은 기존에 환율 100원당 6bp(1bp=0.01%p)의 변동폭을 예상했으나, 실제 결산 결과 모든 통화 대비 원화가 약세일 경우 환율 변동효과는 100원당 10bp까지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