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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외국인 에이스 제르소(34)가 인천의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쿠키뉴스는 6일 인천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 아난티에서 제르소를 만나 2025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인천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제르소는 27경기에 나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시즌 중반 인대 파열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제르소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터.
인천에 잔류한 제르소는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은 항상 어렵다. 많은 운동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남해는 1차 전지훈련지인 태국보다 훨씬 춥다. 웜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 시즌 개막 때도 추울 것 같기에 추운 환경에 익숙해지려 한다”고 말했다.
제르소에게 잔류를 택한 이유를 묻자, 곧바로 “제가 남은 가장 큰 이유는 윤정환 감독님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인천은 올 시즌 ‘2024 K리그1’ 최고의 감독인 윤 감독을 선임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강원FC를 이끌고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외국인인 제르소의 눈에도 윤 감독의 축구는 특별했다. 윤 감독은 “제르소가 필요했다. (제르소가) 2부로 떨어졌어도 인천과 함께하겠다고 하더라. 제르소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제르소는 “감독님과 준비하는 여러 플랜들이 굉장히 흥미롭다. 이전에 인천이 추구했던 추구와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다. 주도적으로 점유율을 가져오는 축구를 준비 중이다. 기대가 크다”며 “또 감독님이 저를 원했기 때문에 기대에 맞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매년 K리그1 잔류가 우선 과제였던 인천은 이제 K리그2 우승을 목표로 설정하고 시즌을 치른다. 제르소는 “인천에도 새로운 기회다. 정신적으로 똘똘 뭉쳐서 1부로 다시 올라간다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며 “상위 스플릿, 더 나아가 1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잘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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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소는 포르투갈에서 2부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하부리그는 비슷한 패턴이다.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뛰기에 굉장히 힘든 리그”라며 “제가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고민 중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최대한 조언해주려 한다”고 했다.
인천은 2부리그에서 손꼽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 팀들이 수비 라인을 내릴 가능성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제르소가 활용해야 할 공격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 제르소는 “스스로 성장 기회라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도 2부리그의 성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술 회의를 많이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2부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인천의 핵심 자원은 수준급 외인 선수들인 무고사와 제르소, 바로우다. 세 선수의 공격 합이 중요할 전망이다. 제르소는 “바로우는 전북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며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같이 잘해보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제르소는 팬들에게 “승격에 대해 기대하는 건 팬들의 당연한 권리다. 멘탈적으로 하나로 뭉쳐, K리그1으로 꼭 돌아가겠다. 항상 팬들 응원에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해=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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