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왕고래’ 실패?… 단정적 결론 아냐”

대통령실 “‘대왕고래’ 실패?… 단정적 결론 아냐”

기사승인 2025-02-07 17:27:53 업데이트 2025-02-07 17:42:28
대통령실 전경. 조진수 기자
대통령실이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와 관련해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해서 탐사 시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아직 시추 사업을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첫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도 해 봐야 한다”며 “동해 심해가스전 전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적으로 첫 번째 탐사 시추에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고, 가이아나는 14번, 동해가스전(생산량 4500만 배럴)은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넘는 기간 동안, 11번의 탐사시추 끝에 성공했다”며 “이번 동해 심해가스전도 발표 당시 적어도 5번의 탐사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나머지 유망구조에 대해서 탐사시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메이저 석유 회사들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투자에 관심이 많은 상황인 만큼, 올 상반기 내에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정부 예산 지원 없이 해외 투자유치만으로 추가 탐사를 진행할 경우,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진행되어 국익에 손실이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 구조에 대해 1차 시추작업을 진행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석유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구조 후속 탐사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투입해 최근까지 탐사시추 작업을 벌여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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