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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인사들이 ‘김영삼 도서관’에 집결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한계 모임의 첫 행보를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친한계 조직 ‘언더73’은 7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 도서관에서 ‘김영삼의 정신과 덧셈정치’를 주제로 첫 모임을 했다. 언더73은 1973년생 이하 친한계 원내·외 정치인 모임이다. 이들은 이번 행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이날 언더73과 면담에서 “여기 온 분들이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국민의힘 소장파”라며 “재단 차원에서도 기쁘고 아버지(김 전 대통령)가 아셨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정치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을 선택한 배경으로 ‘개혁’이 꼽힌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 역임 당시 당의 쇄신과 개혁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당정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혁가’로 평가된다. 김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고용보험, 민주주의 시대 개막, 하나회 숙청 등 당시 시대상으로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냈다. 문민정부가 추진한 정책들은 현재까지도 보완·수정을 거쳐 제도로 활용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친한계 의원은 언더73의 첫 정치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한 배경으로 ‘개혁을 꼽았다. 그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개혁가로 대한민국의 기초 사회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민주주의를 일궈내고 하나회를 청산하는 등 많은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개혁을 지향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군을 막아섰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다. 친한계 관계자는 ‘언더73’ 활동이 간접적으로 한 전 대표의 복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언더73은) 한 전 대표가 지시해서 만든 게 아니고, 당내 소장파가 사라진 것을 반성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며 “젊은 정치인들의 개혁 지향점이 한 전 대표를 향해 있다. 한 전 대표의 복귀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