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준비하는 ‘친한계’…‘김영삼 도서관’ 방문 배경은

재도약 준비하는 ‘친한계’…‘김영삼 도서관’ 방문 배경은

김현철 “젊은 국민의힘 소장파 김영삼 기뻐했을 것”
친한계 의원 “김영삼 개혁의 상징성…국민 눈높이 맞출 것”
친한계 관계자 “언더73 활동 韓 복귀에 간접적 영향”

기사승인 2025-02-08 06:00:09
친한계 조직 언더73이 7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듣고 있다. 임현범 기자

친한계 인사들이 ‘김영삼 도서관’에 집결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한계 모임의 첫 행보를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친한계 조직 ‘언더73’은 7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 도서관에서 ‘김영삼의 정신과 덧셈정치’를 주제로 첫 모임을 했다. 언더73은 1973년생 이하 친한계 원내·외 정치인 모임이다. 이들은 이번 행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이날 언더73과 면담에서 “여기 온 분들이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국민의힘 소장파”라며 “재단 차원에서도 기쁘고 아버지(김 전 대통령)가 아셨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정치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을 선택한 배경으로 ‘개혁’이 꼽힌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 역임 당시 당의 쇄신과 개혁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당정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혁가’로 평가된다. 김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고용보험, 민주주의 시대 개막, 하나회 숙청 등 당시 시대상으로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냈다. 문민정부가 추진한 정책들은 현재까지도 보완·수정을 거쳐 제도로 활용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친한계 의원은 언더73의 첫 정치 행보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한 배경으로 ‘개혁을 꼽았다. 그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개혁가로 대한민국의 기초 사회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민주주의를 일궈내고 하나회를 청산하는 등 많은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개혁을 지향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군을 막아섰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다. 친한계 관계자는 ‘언더73’ 활동이 간접적으로 한 전 대표의 복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언더73은) 한 전 대표가 지시해서 만든 게 아니고, 당내 소장파가 사라진 것을 반성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며 “젊은 정치인들의 개혁 지향점이 한 전 대표를 향해 있다. 한 전 대표의 복귀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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