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순수 전기 SUV ‘Volvo EX30’…돋보이는 정숙성과 안전성 [시승기]

볼보 순수 전기 SUV ‘Volvo EX30’…돋보이는 정숙성과 안전성 [시승기]

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시승기
100km 이상 고속에서도 풍절음 적어
이달 중 출시 예정…코어 트림 4755만원

기사승인 2025-02-08 06:00:06 업데이트 2025-02-08 06:13:56
볼보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 조은비 기자 

볼보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안전한 차’ 볼보가 선보이는 전기차 라인업 ‘EX’의 첫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린 지난 4일 경남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EX30을 처음 마주했다.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부터 약 2시간 동안 120km의 코스를 주행했다. 탑승하자마자 느낀 것은 ‘간소함’과 ‘넉넉한 공간’이었다. 

새로운 토르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전면 디자인은 바디 컬러와 통일된 통합된 구조로 적용돼 깔끔함을 더했다. 다른 볼보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세로형 그릴 디자인과는 또 다른 세련미가 느껴졌다.

‘EX30’의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EX30은 운전자가 피로 징후를 보일 시 운전대 상단에 있는 센서가 이를 감지한다. 조은비 기자 

운전대 뒤에 있는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정보는 12.3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EX30은 운전자가 피로 징후를 보일 시 운전대 상단에 있는 센서가 이를 감지한다. 실제로 실눈을 뜨고 하품을 하자 ‘휴식을 취하겠습니까. 피로 징후 보임’ 문구가 경고음과 함께 울렸다. 볼보의 안전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EX30은 66킬로와트시(kWh)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장착해 272마력의 출력과 최대 토크 35kg·m을 낸다. 제로백은 5.3초다. 도로에 차량이 없는 틈을 타 제로백 테스트를 해보니 5초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다만 고속 주행 시 가벼운 차체 탓에 흔들림지 느껴지기도 했다. 

EX30 주행중인 모습. 조은비 기자 

주행 중 풍절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노면 소음을 거의 느끼지 못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풍절음이 적어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주행 시 주의가 필요했다. 

실내는 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볼보답게 재활용 소재가 가득했다. 재활용 데님·플라스틱, 아마(flax)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 포함한 울 혼방 소재를 사용했다. EX30은 친환경 소재로 20만㎞ 주행 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이 30톤 이하다. 수명이 다하면 재활용 회수율이 95%에 달한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EX30의 큰 매력 포인트다. 여러 개의 스피커를 하나의 사운드바에 통합해 실내 전체를 고음질 사운드로 채워 주행 고품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EX30 실내. 조은비 기자 

EX30은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51㎞다. 급속(DC) 충전을 통해 10~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 △사각지대 경고 및 조향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EX30의 판매 가격은 코어 트림 기준 4755만원으로, 울트라 패키지(428만원) 적용 시 5183만원이다(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 볼보는 보조금 적용 시 코어는 4287만원, 울트라는 4715만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EX30은 주요 국가 대비 2000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올해 테슬라 모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가 EX30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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