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5개 종목에서 중국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남자 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대표팀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는 각각 2관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메달 매치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 김태성(화성시청), 최민정, 김길리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 일본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진행된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2분23초781의 기록으로 중국 궁리(2분23초884)와 짱이쩌(2분23초965)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500m 결승은 박지원이 2분16초927의 기록으로 중국 린샤오쥔(2분16초956)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함께 출전한 장성우는 2분17초05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건우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500m에서는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최민정은 43초016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김길리(43초105)와 이소연(43초203·스포츠토토)은 뒤를 이어 결승선에 들어왔다. 최민정은 한국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남자 500m 결승은 박지원이 은메달, 장성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은 린샤오쥔이 차지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남녀 1000m와 남녀 계주에서 추가 메달 수상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