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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상습정체 도로인 중구 용두네거리에서 오류네거리 구간에 공사를 하면서 공사 늑장은 물론 시민까지 속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상습정체 도로인 용두네거리~오류네거리 구간에 도시침수 대응사업인 관로 공사를 위해 2024년 9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114일간) 부분통제 한다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쿠키뉴스의 취재가 시작되자 갑자기 뚜렷한 이유 없이 공사를 '한 달' 연장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그 구간을 개통하겠다"고 말하고 공사 개요 현수막에서도 공사 완료 기간을 수정해 2025년 1월 30일로 표기했다.
그러나 2월 12일 현재까지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확인해 본 결과 시민에게 홍보는 1월 30일까지로 해놓고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공고는 2월 28일로 공사 기간을 두 달 연장해 놓았다.
대전 중구 오류동에 발송된 공문에는 날자가 명기 되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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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전시가 명분 없이 공사 기간을 두 달 연장하려고 계획했음에도 그동안 공사를 방치했다는 질타를 피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도로를 개통한다고 말하고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한 달 연장하는 것으로 현수막에 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키뉴스는 2024년 12월 한 달간 공사 구간을 살펴본 결과 장비와 인력이 대부분 투입되지 않았고 공사도 진행되지 않았음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공사 기간을 연장하고도 여전히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전시 담당자는 많은 민원으로 힘들다며 "성탄절과 연말, 설 연휴에 혹한으로 겨울에는 공사하기 어렵다"며 "관리 감독에 대한 감리는 용역을 맡긴 상태이고 공사기간 연장을 해당기관에 두 달 연장 공문을 보냈기 때문에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구간 대부분의 펜스를 철거했기 때문에 도로를 개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도 용두네거리와 오류네거리 2개 지점에 여전히 펜스를 치고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 양방향 1개 차선은 무용지물인 실정이다.
많은 민원인이 찾고 있는 오류동행정복지센터도 문제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가 도로의 통행금지·제한 공고문을 보냈음에도 공문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 건설관리본부의 일을 왜 여기(행정복지센터)에 전화 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오류동 책임자와 통화를 위해 수차례의 전화와 문자를 했음에도 통화하지 못했다.
대전 중구청장이 취임후 강조해 온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과는 거리를 엿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