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오는 다음 주 7·8차 변론기일을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 부정선거 의혹 관련자들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1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을 열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과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국회와 윤 대통령 양측은 이 전 장관 증인신문에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관해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윤 대통령이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과 백 전 차장 증인신문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국정원이 선관위 전산 장비 점검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이에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8차 변론에서는 조태용 국정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지호 경찰청장과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8차 변론은 현재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마지막 변론이다. 아직 변론 종결에서 추가 기일 지정 여부에 대해 밝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