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항공사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이 25.7%로 나타났다. 국제선 운항량이 늘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져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67만8489편의 항공편 중 17만4078편은 지연 처리됐다. 국내선 37만306편 중 8만2214편(22.2%), 국제선 30만8183편 중 9만1864편(29.8%)이다.
지난해 연간 지연율은 전년(23.6%)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선은 1.5%포인트 낮아졌으나, 국제선에서 6.5%포인트 늘면서 전체 지연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지연율을 항공사별로 보면 국제선에서는 에어서울이 46.6%(9644편 중 4492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38%(1만1507편 중 4374편), 진에어가 35.4%(3만2115편 중 1만1370편) 등으로 높았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2만2344편 중 3866편(17.3%)만 지연됐다.
국내선 지연율은 티웨이항공이 31.3%(4만3628편 중 1만3635편)로 가장 높았으며, 2위는 에어서울(31%·4296편 중 1330편) 이었다. 국내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17.2%(5만4464편 중 9388편)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의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이었다. 지연율은 0.7%로, 전년(0.6%)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이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이 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이 0.89%(10만5298편 중 937편)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정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2.5%), 제주항공(1.0%), 에어서울(0.9%), 티웨이항공(0.8%), 에어부산(0.7%) 순으로 높았다. 하반기는 에어프레미아(2.9%), 티웨이항공(1.4%), 에어부산(1.1%), 이스타항공(0.9%), 제주항공(0.8%) 등이었다.
안태준 의원은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