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꺼낸 이재명…오세훈 “李 정적 제거용”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꺼낸 이재명…오세훈 “李 정적 제거용”

기사승인 2025-02-10 19:54:06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도록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며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극성 지지자를 통원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님, 진정성 있는 개헌 논의에 동참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대한민국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 논의가 불붙고 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지속된 권력의 극단화를 막아야 국민 통합이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홀로 개헌 논의에 귀를 막고 있다”며 “2년 반 전, 87년 체제를 바꾸기 위해 국회 ‘헌정개정특위’ 설치까지 제안하셨던 분은 어디로 갔느냐. 대권이 보이니 ‘고장난 차라도 일단 내가 타면 그만’이라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오늘 국회 연설에서는 ‘국민소환제’를 들고 나왔다”며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한 개헌 논의는 외면하고 극성 지지자들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게 책임 있는 해법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님, 대권을 위한 계산기는 잠시 내려놓아라”며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개선 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또다시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공복의 사명을 새기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소환제는 국회의원 등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자를 국민투표로 파면하는 제도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에 국민소환제 도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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