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지난해 당기순익 흑자전환…“본격 턴어라운드”

남양유업, 지난해 당기순익 흑자전환…“본격 턴어라운드”

영업손실 99억원…전년比 86.2% 축소

기사승인 2025-02-11 02:11:01

남양유업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324만원을 기록하며, 2019년 3분기 이후 6년간 지속된 적자를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9억원으로, 전년 손실(715억원)과 비교해 86.2% 축소됐다. 매출액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다만 사업 개편과 원가·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경영 효율화와 고객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결과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돌입했다.

또 기존 사업 운영 방식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비효율적인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한편, 전사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20분기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남양유업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매입한 주식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소각하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소액주주들의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식 유동성을 확대했다.

남양유업은 경영 투명성과 기업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준법·윤리경영 체제를 정비하고,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를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과 ESG 경영을 병행한 결과, 실적 개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남양유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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