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고환율에 영업익 반토막

제주항공,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고환율에 영업익 반토막

기사승인 2025-02-10 21:45:12
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358억으로 전년(1조7240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9% 줄어든 799억원, 당기순이익은 83.8% 감소한 21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2023년에 비해 약 56원 높은 1365원에 달해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매출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 여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3월 말까지 운항 안전성을 위해 국내선 838편, 국제선 1070편 등 총 1908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60만9467명이다. 전년 동기(74만9411명)에 비해 18.7%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3호기) 1대를 구입하는 등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며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전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가량의 운용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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