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 영업이익은10.4% 증가했다. 경기침체와 카카오,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어려운 여건에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등의 해외 법인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호실적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이 재무적 안정성 견고히 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6% 증가한 1조976억원, 영업이익은 5.7% 성장한 1785억 원이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해외배당 수익 2378억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 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기능성·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한다. 올해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5만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수출을 비롯한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7.7% 증가한 1조 2701억원, 영업이익은 10.4% 성장한 2439억원을 기록했다. 간식점, 벌크 시장 등 성장채널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간접영업체제가 마무리돼 올해는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의 제품력 강화를 도모한다.
베트남 법인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8.2% 성장한 5145억원, 영업이익은 14.4% 성장한 11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파이, 생감자스낵에 이어 쌀과자 마켓셰어 1위를 달성해 스낵 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베이커리 제품군도 확대한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착공한다.
러시아 법인은 생산량 증대와 거래처 확대로 매출액이 15.1% 성장한 2305억원, 영업이익은 15% 성장한 369억원을 달성했다. 루블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 20.4% 증가해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도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다제품군 체제를 정착시키고 딜러 및 거래처도 지속 확대해 고성장세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은 128%를 넘어, 트베리에 공장동 추가 신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의 전통소매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고 20루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글로벌 제약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를 인수했다. 인수 첫해 리가켐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 원 가량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기술 수출 및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