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수원 삼성은 빅클럽…승격 이루기 위해 왔다” [쿠키인터뷰]

일류첸코 “수원 삼성은 빅클럽…승격 이루기 위해 왔다” [쿠키인터뷰]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전지훈련 인터뷰
“수원은 K리그1 수준의 스쿼드…변성환 감독 아이디어도 훌륭”

기사승인 2025-02-12 11:00:07
일류첸코가 8일 경남 남해 아난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수원 삼성에 합류한 일류첸코(35)가 팀의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쿠키뉴스는 지난 8일 수원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 아난티에서 일류첸코를 만나 수원 이적 이유와 2025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연습 과정은 어떠냐고 묻자, 일류첸코는 추운 날씨를 언급하며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고 답했다. 2월 초 남해에는 강풍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추위가 닥쳤다. 그는 “한국에 있는지, 알래스카에 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춥다. 운동하기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 부상 당하지 않는 선에서 시즌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FC서울 주포로 활약했다. 36경기에 나서 14골 5도움으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일류첸코 활약에 힘입어 2019년 이후 5시즌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일류첸코 개인에게도, 2021시즌(15골)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큰 임팩트가 있던 해”라고 2024시즌을 평가한 일류첸코는 올해 더 발전하겠다고 전하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이다. 바뀐 포메이션에 적응해야 한다. 가장 밑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시즌 끝날 때에는 정상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일류첸코는 서울의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한 점에 대해 “FA였고, 그 과정에서 서울과의 소통은 없었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서 “수원은 빅클럽이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거기에 승격이라는 큰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원에 왔다”고 강조했다. 

일류첸코의 수원 적응은 순조롭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일류첸코를) 직접 지도해보니,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더라.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작년에 막혔던 혈을 뚫어줄 것”이라며 “일류첸코가 들어오면서 공격 옵션이 많아졌다”고 치켜세웠다.

일류첸코가 수원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K리그1 수준의 스쿼드”라 바라본 일류첸코는 “감독님의 아이디어도 너무 훌륭하다. 전술적인 지도가 디테일하다.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자주 강조한다”며 “저를 믿어주시는 게 느껴진다. 수원, 감독님이 저를 정말 원한다고 느껴서 수원에 온 것도 있다. 골도 많이 넣으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롤모델도 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의 2025시즌 핵심 과제는 외국인 공격 자원의 활용이다.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일류첸코를 데려왔고, 서울 이랜드에서 11골 7도움으로 활약한 브루노 실바도 품에 안았다. 여기에 브라질 세리에B에서 뛴 세라핌마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일류첸코는 “실바가 가벼운 부상이 있어 훈련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너무 좋은 느낌”이라며 “세라핌은 강점이 확실한 선수다. 성격도 정말 좋다. 세 명이 잘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일류첸코는 K리그2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점에 대해 “K리그1도 터프했다. 하지만 K리그2는 K리그1과는 또 다르다. 수비가 내려서는 부분을 잘 뚫어야 한다”면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대의 조직적인 면이 무너질 수 있다. 그 안에서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 적응을 빠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일류첸코는 “시즌 끝나면 최고의 성적과 평가를 받고 싶다. 운동장에서 100%를 쏟아내겠다”며 “팬들도 뒤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의 응원을 바랐다.

남해=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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