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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시리즈로 글로벌 라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농심을 뛰어넘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성장은 미국과 유럽 내 불닭브랜드 인기가 확산되며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년보다 23.1% 감소한 수치다. 농심은 “내수시장 소비 둔화로 인한 판매촉진비 부담 확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농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3조4387억원으로, 삼양식품(1조7300억원)과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세 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삼양식품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1997억원이고, 농심은 2조122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