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 정지우 “농심, 계속 성장 중…베테랑 선수들 의지하고 있다” [쿠키인터뷰]

‘지우’ 정지우 “농심, 계속 성장 중…베테랑 선수들 의지하고 있다” [쿠키인터뷰]

농심 원거리 딜러 ‘지우’ 정지우 인터뷰

기사승인 2025-02-12 20:23:18
‘지우’ 정지우가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지우’ 정지우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도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KT전 11연패를 탈출하며 업셋을 일으킨 농심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며 LCK컵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이날은 유독 ‘리헨즈’ 손시우, ‘킹겐’ 황성훈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딜을 쏟아낸 정지우도 숨겨진 승리 주역이었다. 1세트 카이사, 2세트 미스 포춘, 3세트 이즈리얼을 잡은 정지우는 3게임 통합 3데스만을 기록하며 전장을 휘저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정지우는 “의외로 쉽게 이겼다. 3-0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기면 3-1이나 3-2일 것 같았다”며 “실수하지 않고 안전하게 하면 이긴다는 생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심의 바텀 듀오인 정지우와 손시우는 경기 내내 KT 바텀을 눌렀다. 정지우는 “서폿 ‘웨이’ 한길이 신인이다 보니 서폿 간 움직임 차이로 이기는 그림을 그렸다”고 승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준비된 전략과 픽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50% 전력 정도만 선보였다. 블루 진영 밴픽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우’ 정지우와 ‘리헨즈’ 손시우. 김영건 기자

정지우는 베테랑 선수들을 믿는다며 “심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운영이나 한타 등 많은 면에서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2세트 황성훈의 1대2 구도를 부수는 슈퍼 플레이에 대해 “당연히 죽을 줄 알았는데, 반가운 더블킬로 돌아왔다”고 미소 지었다.

손시우와의 호흡이 더욱 더 좋아지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정지우는 “대회 초반에는 게임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계속 맞추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 배울 점이 많은 형”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시우 형이 밥도 자주 사주고 말도 잘 걸어준다. 경기 중에서도 분위기를 띄워줘서 경기하기 편하다. 구체적인 오더도 훌륭하다”고 손시우를 치켜세웠다.

농심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나 젠지를 만난다. 정지우는 “젠지의 ‘쵸비’ 정지훈이 견제된다. 둘 다 어려운 상대지만, 디플러스 기아와 맞붙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정지우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상위 라운드 진출이라 팬분들이 기뻐하실 것 같다. 농심은 계속 성장 중이다. 믿고 응원 보내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팬들에게 전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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