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더 길게 손잡고 싶다”…지드래곤과 함께 만드는 ‘굿데이’ [들어봤더니]

김태호 PD “더 길게 손잡고 싶다”…지드래곤과 함께 만드는 ‘굿데이’ [들어봤더니]

김태호 PD 친정 MBC 복귀작
가요계 가교 꿈꾸는 지드래곤
지드래곤·정형돈 10여 년 만의 재회
16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기사승인 2025-02-13 16:01:31
김태호 PD, 정형돈, 지드래곤, 데프콘, 코드 쿤스트(왼쪽부터)가 13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가수계 레전드 지드래곤, PD계 레전드 김태호가 의기투합해 시청자에게 ‘굿데이’를 선사할 전망이다.

13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태호 PD,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가 참석했다.

‘굿데이’는 프로듀서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드는 음악 프로젝트다. 김태호 PD의 친정 복귀작이자 지드래곤이 컴백과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론칭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에 MBC와 협업하게 된 김 PD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MBC 콘텐츠라서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슈나 성과 면에서 긍정적인 숫자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과 김 PD의 대화에서 남은 단어 ‘10대 가요 가수제’에서 출발했다. 김 PD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를 빛냈던 분들이 나오면 어떨까 했다”며 “지드래곤이 가요계 선후배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세대를 통합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그해를 사자성어 대신 (우리가 만든) 노래로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노래가 신곡일지, 선배들의 노래를 편곡한 버전일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후자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25일 11년 5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오랜만의 활동을 앞둔 그에게 ‘굿데이’는 업계 선후배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장이기도 하다. 그는 “K팝 시장이 커지고 가수들도 바빠지고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달라졌다”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굿데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지드래곤(왼쪽), 정형돈이 13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제공
정형돈, 지드래곤, 데프콘, 코드 쿤스트(왼쪽부터)가 13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굿데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재회다. 김태호 PD의 대표작 ‘무한도전’에서 가요제 파트너로 만난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형돈은 “유튜브나 다른 매체를 통해 과거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그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께 10년 만에 만난 모습이 어떻게 다가갈지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반면 지드래곤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공백이 안 느껴졌다”며 “형들 자체가 좋아서 항상 웃었던 것 같다”고 반가움을 내비쳤다.

배우 황정민, 김수현, 임시완 등 화려한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다. 김 PD는 “좋은 기획의도를 가지고 제작하다 보니 많은 분이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해 주셔서 기쁨과 두려움이 공존한다”며 “새로운 인물, 새로운 케미스트리로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굿데이’에 출연했으면 하는 스타로는 송혜교, 원빈, 박지성, 손흥민 등이 꼽혔다. 지드래곤은 “힘 닿는 데까지 연락해보겠다”면서도 “멤버들이 최대한 매년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활약하신 분들이 새롭게 추가되는 건 좋지만 지금 멤버도 매년 활약해서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프로젝트를 거쳐 탄생한 노래는 음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쓰인다. 지드래곤은 “좋은 사람들과 만든 좋은 노래로 얻은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일 예정”이라며 “노래 메시지는 ‘위 아 더 월드(We’re the world)‘처럼 여러 가지 생각했었는데,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더 확장됐다”고 밝혔다. 

’굿데이‘가 일회성 프로젝트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태호 PD는 “차별점은 지드래곤이다. 앞으로 잡은 (지드래곤의) 손 더 길게 잡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향후 연말 콘서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같이 하는 의미가 좋다”며 “한번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잘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굿데이‘는 오는 16일 오후 9시10분에 처음 방송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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