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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하얼빈에서 연일 금빛 승전보를 전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종합 2위 자리를 꿰차면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2025 제9회 하얼빈동계아시아경기대회(이하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최홍훈)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총 메달 45개를 쓸어담으면서 종합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바이애슬론, 빙상 쇼트트랙 단거리 등 그동안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신·구 선수들의 조화로운 활약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35·전남체육회) 선수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최민정(27·성남시청) 선수는 단거리(5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24·고려대)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1위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건희(17·시흥매화고) 선수 역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설 종목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었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에서 이승훈(20·한국체대) 선수가 금메달을, 문희성(19·설악고), 장유진(24·고려대) 선수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프리스타일스키 빅에어에서는 윤종현(20·단국대) 선수가 은메달을, 신영섭(20·강원대)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이채운(19·수리고) 선수가 1위,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강동훈(19·고림고) 선수가 3위에 오르며,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31·강릉시청), 성지훈(28·강원도청)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종목 첫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37·알펜시아) 선수는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메달 합산 금7, 은2로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1위 보유자는 쇼트트랙 김동성으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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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팀은 강원(1999년), 아오모리(2003년) 대회에 이어 역대 최다 메달 타이기록(6개)을 세웠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나현(20·한국체대) 선수는 시니어 첫 출전 시즌을 맞는 이번 대회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쇼트트랙의 최민정, 김태성(24·서울시청) 선수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의 조화 속에서 더욱 강화된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을 엿볼 수 있었다. 종목 첫 메달을 다수 추가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거듭나기도 했다.
한편 2025 제9회 하얼빈동계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7일 개막했다. 34개국 1200여 명의 아시아 선수들이 참가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6개 종목 22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 하얼빈국제컨벤션·전시·체육센터에서 개최되는 폐회식에 참석한다. 선수단은 다음날인 15일 오후 2시40분 아시아나항공 OZ340편으로 오후 6시10분(한국시간)에 귀국한다. 금의환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가지면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