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 김준하, 데뷔전 결승골…제주SK, 개막전서 서울 2-0 제압 [쿠키 현장]

‘2005년생’ 김준하, 데뷔전 결승골…제주SK, 개막전서 서울 2-0 제압 [쿠키 현장]

‘루키’ 김준하·‘이적생’ 이건희 득점…제주, 산뜻한 출발

기사승인 2025-02-15 17:26:47
김준하가 15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FC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SK가 리브랜딩 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루키’ 김준하를 앞세워 FC서울을 제압했다.

제주는 15일 오후 3시30분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FC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반면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제주에 일격을 맞았고, 시즌 첫 승을 뒤로 미루게 됐다.

홈팀 제주는 이날 4-2-3-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박동진이 섰고 유인수, 남태희, 김준하가 차례로 2선에 배치됐다. 김건웅과 이탈로가 3선을 책임졌다. 수비진은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으로 구축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원정팀 서울도 이날 4-2-3-1 진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적생’ 김진수와 문선민, 정승원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2선은 루카스, 린가드, 문선민이었다. 정승원과 기성용이 3선을 지켰다. 수비진은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으로 꾸렸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제주가 기선을 제압했다. 주인공은 이날 K리그1에 데뷔한 신인 ‘2005년생’ 김준하였다, 전반 14분 측면에서 안태현의 크로스가 서울 수비진 맞고 나왔고, 이때 김준하가 루즈볼을 따냈다. 이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작렬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가 ‘슈퍼 루키’ 김준하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다. 김준하의 놀라운 ‘데뷔전 데뷔골’에 김동준도 화답했다. 김동준은 전반 18분 서울 코너킥 과정에서 나온 정승원의 하프 발리 슈팅을 환상적으로 쳐내며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이건희가 15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FC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2분, 경기를 리드하던 제주에 변수가 발생했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박동진이 골키퍼 압박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박동진은 출전 의지를 드러내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4분 뒤 재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박동진을 빼고 이건희를 투입했다. 변수를 맞이한 제주는 남은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제주의 기세는 후반까지 이어졌다. 전반에 나온 변수가 오히려 약으로 작용했다. 후반 11분, 안태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접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교체 투입된 이건희가 제자리에서 방향만 바꾸는 환상적인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제주가 안방에서 2골 차로 달아났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2분 뒤 린가드의 좋은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급해진 서울은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기성용과 문선민, 조영욱 대신 이승모와 강성진, 김신진을 넣는 등 선수 교체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단단한 제주를 뚫기에는 2%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30분 어렵게 잡은 루카스의 1대1 기회는 김동준에게 가로막혔다. 2분 뒤 박스 바로 바깥에서 루카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도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뒷문을 철저히 걸어 잠그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제주가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제주=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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