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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SK 공격진의 핵심인 남태희(34)가 K리그 데뷔골을 넣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주는 15일 오후 3시30분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FC서울과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지역에서 특유의 볼 간수와 탈압박은 물론, 수비 지역에서 적극적인 태클까지 선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남태희는 “우승 후보인 서울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태희는 두 번째 골 과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제시 린가드와 1대1을 이겨낸 뒤 전환 롱패스를 완벽하게 건넸다. 그의 연결 속에 이건희의 골이 나왔다. 남태희는 “린가드와 같은 유명한 선수와 같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린가드의 몸이 좋아 보였는데, 오늘은 제주가 준비를 더 잘했다”고 웃어 보였다.
한 발 더 뛰는 김학범 감독의 방향성에 맞춰 남태희는 수비에서도 큰 공헌을 했다. 그는 “팀에 잘 뛰는 선수들이 많다. 체력적인 면에서 제주가 앞섰던 것 같다”며 “저도 팀에서 고참이다. 수비를 잘 하진 않지만 선수들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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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는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감독님의 훈련은 힘들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감독님이 고참들에게는 조금의 배려를 해주셨다”면서 “일본 전지훈련에서 5경기를 소화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 올라온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태희는 문전 앞 기회에서 직접 슈팅보다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보였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김건웅에게 패스를 건넨 장면이 대표적. 지난해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남태희는 아직 K리그 데뷔골이 없다. “첫 골을 빨리 넣고 싶다”던 그는 “오늘도 찬스가 있었는데 건웅이가 넣지 못했다”고 웃은 뒤 “제 문제기도 하다. 슈팅 기회 때 과감하게 슈팅하지 못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욕심을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주=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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