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챔피언’ 안양, ‘1부 최강’ 울산 꺾고 K리그1 감격의 첫 승 [K리그]

‘2부 챔피언’ 안양, ‘1부 최강’ 울산 꺾고 K리그1 감격의 첫 승 [K리그]

기사승인 2025-02-16 16:07:13
모따가 16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개막전 울산 HD와 원정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변이 일어났다.

FC안양은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개막전 울산 HD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경기를 치른 안양은 1라운드부터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제압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울산은 안양에 일격을 맞으면서 시즌 첫 승을 뒤로 미뤘다.

안양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코너 프리킥 과정에서 마테우스의 킥이 뒤로 흘렀고, 모따가 이를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문정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은 연이어 기회를 놓쳤다. 17분 허율이 1대1 기회에서 김다솔에게 막혔고, 23분 엄원상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헛발질로 공을 흘려보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공격 고삐를 더 당겼다. 후반 16분 이진현과 이청용을 빼고 라카바와 루빅손을 투입했다. 라카바는 안양 수비진을 흔들며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안양은 끈질긴 수비로 울산의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한 발 더 뛰는 ‘좀비축구’가 힘을 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인내하던 안양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브라질 3인방 모따, 야고, 마테우스가 전면에 나섰다. 마테우스와 야고가 중앙 원투패스로 사이드를 뚫었다. 왼쪽에서 볼을 잡은 야고는 모따를 보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모따는 높이를 살려 완벽한 헤더 슈팅을 선보였다. 공은 문정인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안양은 이후 리드를 지키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안양에서 울산까지 와주신 팬들과 최대호 안양 시장에게 감사하다.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똘똘 뭉쳤고, 좋은 팀인 울산을 잡아냈다”며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 지 명확했다. 팀의 철학이나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 기회가 올 것이라 판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방향성은 모따를 먼저 노리는 게 아니었다. 근데 상대가 강해서 모따에게 바로 올렸다. 모따에게 끝나기 전에 한 번의 기회가 온다고 전했고, (모따가) 이를 살려냈다. 앞으로도 많은 골로 도움이 됐으면”이라고 칭찬을 건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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