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완규 “수원 삼성, 뛰고 싶던 팀…변성환 감독님 축구 흥미롭다” [쿠키인터뷰]

권완규 “수원 삼성, 뛰고 싶던 팀…변성환 감독님 축구 흥미롭다” [쿠키인터뷰]

수원 삼성 베테랑 센터백 권완규 전지훈련 인터뷰
변성환 감독, 권완규에 기대감 드러내…“경험 풍부하고 속도 빨라”
“수원의 명성, 다시 찾을 것…1부 승격 돕겠다”

기사승인 2025-02-17 06:00:05
권완규가 8일 수원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 아난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수원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베테랑 센터백’ 권완규(34)가 2025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쿠키뉴스는 지난 8일 수원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 아난티에서 권완규를 만나 수원 이적 이유와 2025시즌 각오를 들어봤다.

2023년부터 2년간 FC서울에서 뛴 권완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라이벌인 수원에 입단했다. 그는 “라이벌 팀이라 조금 꺼려지는 부분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며 “수원의 팬분들은 워낙 좋기로 유명하다.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를 나온 권완규는 “대학 시절 수원을 보며 성장했다. 수원에서 뛰는 로망이 있었다”면서 “수원은 선수 생활하면서 한 번쯤은 뛰고 싶은 클럽”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은 전통성이 있는 구단이다. 현재 2부에 있지만, 분명한 명문 팀”이라며 “여기서 좋은 활약을 펼쳐, 제가 2부로 간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겠다. 수원의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완규는 지난해 서울에서 26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준주전급으로 활약하며 서울의 단단한 수비에 기여했다. 자신의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낸 권완규는 “100점 만점에 60점이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다. 센터백으로서 수비진을 리드하면서 더 많은 경기를 출장했어야 했다”며 “수원으로 이적한 만큼, 팀 1부 승격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국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수원은 남해에서 2차 훈련을 하고 있다. “프리시즌은 항상 힘들다”던 권완규는 “수원 와서 변성환 감독님의 축구를 배우고 있다. 수비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빌드업을 연습하고 있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추운 날씨가 변수다. 그러나 다른 팀들과 다 똑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핑계 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권완규는 변성환 감독의 축구에 대해 “감독님이 강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추구하신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가두는 축구다. 너무 재밌어서 흥미가 생긴다. 올 시즌을 벌써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완규가 태국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구체적으로 “감독님이 축구에 많은 지식을 갖고 계신다. 팀에 딱 필요한 상황에 관한 영상을 자주 보여주신다.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뛰어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따라가려 한다”고 전했다. 

변 감독은 권완규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변 감독은 “지난해 라인을 높은 위치까지 올렸을 때 상대 카운터에 지속적으로 위협을 당했다. 센터백 라인에서 속도가 필요했다”며 “권완규는 빠른 센터백이다. 경험도 풍부하고, 사이드백을 볼 수 있는 멀티력까지 있다”고 권완규를 치켜세웠다. 권완규는 “코치 선생님들이 저에게 수비 리드를 해달라고 하신다. 센터백이니 어쩌면 수비 리드는 기본이다. 거기에 팀을 위해 희생하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완규의 목표도 역시나 K리그1 승격이다. 그는 “팀과 선수단의 목표가 같다. 경기에 많이 뛰어서 승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 초반부부터 이기면서 승격을 일찍 확정할 것”이라며 “그냥 승격보다는 K리그2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완규는 레오, 한호강, 조윤성 등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그는 “시즌이 다가오면서 어느 정도 그들의 성향을 파악했다. 경기를 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간다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새로 합류한 ‘브라질리안’ 센터백 레오에 대해서는 “피지컬이 훌륭하다. 헤딩, 빌드업도 뛰어난 선수”라며 “옆에서 많이 배우려 한다. 또 외국인 선수라, 제가 적응을 잘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완규는 “지난해 수원이 K리그2 최소 실점을 했다. 올해도 최소 실점팀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세트피스 때 중요한 골도 넣어서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하면서 “경기장에서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 팬분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남해=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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