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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창단 이래 첫 아시아 무대 토너먼트 일정을 앞둔 광주FC가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광주는 오는 18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현재 ACLE에서 쾌조의 페이스를 질주하고 있다. 4승1무2패(승점 13) 호성적을 기록하며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ACLE는 12개 팀을 동, 서아시아로 나눠 각 지역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 무대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광주는 지난 경기 결과들에 따라 8위 이하로 추락할 수 없게 되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광주에 이번 맞대결은 매우 중요하다. 광주는 현재까지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ACLE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전체를 대표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된 셈이다. 또 광주는 지난 산둥 타이산과 경기에 이어 수원FC와 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부리람과의 경기를 통해 상승세로 가는 초석을 닦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산둥전이 끝난 후 “리그가 시작하기 전 새로운 해결책을 찾겠다”거 변화를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수원과의 경기에선 비기긴 했지만,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인혁, 박정인, 헤이스 등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단과 조화를 이루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또한 부상자가 많은 수비진엔 민상기, 안영규로 이어지는 새로운 센터백 조합이 안데르손, 지동원을 상대로 무실점 수비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상대 부리람은 태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다. 리그 21경기에서 무려 승점 51점을 따냈다. 공수 양면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뽐내며 2위 방콕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7점까지 벌렸다. 지난 12일엔 ‘K리그 챔피언’ 울산 HD까지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지만, 광주도 만만치 않다. 광주의 힘은 7경기에서 14골을 넣은 공격진에 있다. 부리람은 같은 기간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광주가 부리람을 잡고 기세를 살려 16강 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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