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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노키아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 중 하나인 7GHz 대역에서 초고집적 안테나를 활용한 기지국 기술을 검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은 5G보다 많은 수의 안테나 소자(전파를 방사하는 부분)를 사용하는 것으로 △빔포밍(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집중하여 전송하는 기술)으로 커버리지 확장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빔을 형성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공간 다중화 등의 방식으로 전송 속도를 증가시킨다.
주파수는 대역이 상승하면 전파 도달거리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KT는 초고집적 안테나로 7GHz 대역에서도 3.5GHz 대역의 5G와 유사한 수준의 커버리지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 검증은 노키아 본사인 핀란드 에스푸시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KT는 서울 관악구에 실측 사이트를 구축해 국내 도심환경에서의 7GHz 대역 전파 특성을 확인했다. 주파수는 이동통신을 실현하는 기본 요소로 6G 연구 초기 단계부터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
7GHz 대역은 기존 5G보다 4배 넓은 주파수 영역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3.5GHz 대역 대비 주파수가 2배 높아짐에 따라 수신신호 세기는 감소한다. 그럼에도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파장도 짧아지고 안테나 길이도 줄기에 동일한 크기의 장비에 상대적으로 많은 안테나 소자를 집적할 수 있다. 기존 3.5GHz 대역과 비교했을 때 7GHz 대역에서 안테나 집적도를 192개에서 768개로 4배 증가 시킬 수 있어 기지국의 성능 향상을 돕는다.
KT측은 향후 6G 통신 환경의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의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서 노키아와 협력해 초고집적 안테나 기지국 기술 검증 결과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무선 통신 세대의 진화는 기존과 다른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고객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한 선제적 6G 요소기술 확보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