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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제38차 이사회를 열고 직제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5본부 3실 19부 2팀 1사무소를 6본부 5실 1센터 18부로 바꾼다.
기존 기획조정본부, 체육진흥본부, 생활체육본부, 국제본부, 훈련본부 등 5개 본부에서 선수촌운영본부가 새롭게 생겼다. 특히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안에는 선수‧지도자지원부와 꿈나무육성부를 신설한다. 기존 3실에 비서실과 마케팅실을 신설해 5실 체제로 개편됐다.
이 같은 개편 단행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체제에 발 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 당선인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이유 없이 후원하지 않기 때문에 후원할 수 있는 근거와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며 “후원을 받음으로써 줄 수 있는 것도 찾아봐야 하고, OTT 플랫폼과 협업 등을 통한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라고 말하는 등 재정 자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꿈나무 육성을 위한 학교체육 역량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유 당선인은 “학교체육은 지금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도태되고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운동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더 강화해야 한다. 이제는 변할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유 당선인 임기는 28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 선수‧지도자 연결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등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