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탈락…시니어 바둑 삼국지는 중국 우승으로 폐막 [바둑]

유창혁 탈락…시니어 바둑 삼국지는 중국 우승으로 폐막 [바둑]

한국 주장 유창혁 9단, 중국 차오다위안에 패배
중국, 선봉 루이나이웨이 5연승 활약 힘입어 우승

기사승인 2025-02-19 15:34:12
제2회 농심백산수배 우승을 차지한 중국 대표팀. 한국기원 제공

농심백산수배 두 번째 대회에서 차오다위안 9단의 끝내기로 중국이 우승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19일 막을 내린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9국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유창혁 9단이 중국 두 번째 선수 차오다위안 9단에게 264수 만에 백으로 6집반을 졌다. 이날 대국에서 유 9단이 초반 실리를 내준 이후 격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중후반 이렇다 할 승부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유 9단은 이번 대회를 1승1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시니어 선수들이 경합을 펼친 이번 농심백산수배에서 한국은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서능욱·김종수 9단과 랭킹시드 유창혁 9단, 후원사시드 조훈현 9단 등 4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9월 열린 1차전에서 김종수 9단이 일본 왕밍완 9단에게 승리했지만, 김종수·서능욱·조훈현 9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의 연승 행진 제물이 되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7일부터 속행한 2차전에서는 유창혁 9단이 일본 주장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꺾었지만 중국 두 번째 주자 차오다위안 9단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한편 중국은 선봉으로 나선 루이나이웨이 9단이 5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수적 우세를 가져간 점이 주효했다. 2차전에서 루이 9단이 다케미야 9단에게 유리한 국면에서 시간패를 당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중국 다음 주자 차오다위안 9단이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단 두 명만 출전하고도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상식에는 이용재 중국 농심 법인장이 참석해 우승한 중국에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8000만원을 전달했다. 5연승을 기록한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는 연승상금 1500만원을 수여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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