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이 가정 변경 효과에도 지난해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올랐다. 지급여력비율(K-ICS)도 지난해 4분기 기준 247.6%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예실차 등 일부 지표가 가정 변경 여파로 감소했지만 투자손익 등에서 수익을 냈다.
19일 메리츠지주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보험손익은 1조5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65억원) 늘었다. 하위 항목을 보면 미래 들어올 수익인 CSM(보험계약마진)을 이익으로 인식하는 CSM 상각이 1조1502억원으로 8%(804억원) 늘었고, 예실차는 1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001억원)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7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521억원) 성장했다. 하위 항목인 투자이익으로 1조4529억원을 벌어 전년보다 16%(1954억원) 나은 성과를 냈다. 환율 변동 등에 따라 보험금융손익은 지난해보다 손실 규모가 커져 6913억원 적자가 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31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손실부담 계약도 832억원으로 2104억원 줄었다. 손실부담계약이란 계약상 의무에 따라 발생하는 피할 수 없는 비용이 그 계약에 따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4분기 실적의 변동성이 크다는 질문에 “2023년 4분기 제도 개정 효과 반영으로 2023년 4분기 예실차 이익이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회계제도 정상화와 가정 변경으로 예실차 축소, CSM 증가, 손실부담 계약 감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CSM 잔액은 11조1879억원이다. 김 대표는 “CSM 잔액이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의료 파업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추정 대비 더 감소한 것”이라면서 “반면 해지율 및 사업비 가정 조정으로 CSM이 일부 감소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