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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의 기세가 멈추지 않는다. 그룹 대항전 5전 전승에 이어 플레이오프 다전제에서도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에 첫 패를 안겼다.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디플러스 기아의 LCK컵 전승 행진을 저지한 한화생명은 결승 한 자리를 선점하며 LCK컵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T1, 젠지, 디플러스 기아를 모두 3-2로 제압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LCK컵 전승 행진을 ‘6’에서 마감하고 플레이오프 4라운드(결승 진출전)로 향했다.
한화생명이 1세트를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크산테와 노틸러스를 픽한 ‘제우스’ 최우제와 ‘딜라이트’ 유환중이 앞선을 든든하게 지켰다.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도 안정적으로 딜을 퍼부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미드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변수를 뒀으나 한화생명에 통하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체급 차이를 과시하며 28분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고, 경기를 그대로 매듭지었다.
한화생명은 2세트 초반 라인 스왑을 통해 큰 이득을 챙겼다. 최우제가 디플러스 기아의 다이브 시도를 받아낸 사이 바텀이 편하게 성장했다. 6분 유충 교전에서도 신짜오·갈리오 조합을 활용해 디플러스 기아를 몰아냈다. 디플러스 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우’ 전시우가 환상적인 스킬 활용을 선보이며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흐름을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23분 아타칸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4킬을 챙기는 등 대승을 거뒀고, 30분 드래곤 영혼까지 완성했다. 이어 36분 ‘에이스’를 기록한 뒤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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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베릴’ 조건희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내세웠고, 한화생명도 이를 침착하게 받아치면서 반격했다. 여기서 디플러스 기아가 한발 앞서갔다. 28분 3인이 잘린 상황에서 ‘루시드’ 최용혁, ‘에이밍’ 김하람이 한화생명 5인을 모두 무너뜨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 아타칸, 드래곤 영혼까지 모두 챙겼고, 이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3세트를 승리했다.
수세에 몰린 한화생명이 4세트 초반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연달아 득점했다. 급해진 디플러스 기아는 13분 바텀에서 무리한 교전을 열었다. 한화생명은 천천히 대응하며 일방적으로 3킬을 확보했고 1차 포탑 2개도 무난하게 부쉈다. 15분 기준 골드 차는 4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드래곤 스택 3개를 쌓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생명이 압도적인 격차로 4세트를 가져왔다.
양 팀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 5세트 밴픽 구도를 짜기 힘든 상황에서 힘겹게 조합을 완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블루 진영에서 그라가스-오공-클레드-멜-알리스타를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올라프-잭스-아리-미스 포춘-렐로 대응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신중했던 흐름을 깼다. 19분 전령을 활용해 미드 1·2차 포탑을 파괴했다. 이어 1분 뒤 ‘피넛’ 한왕호와 김건우를 동시에 잘랐다. 한화생명은 탑 올라프를 최대한 키우면서 후반을 바라봤다.
여기서 한화생명이 괴력을 발휘해 상대 4인을 끊었다. 아타칸과 바론까지 처치하는 등 단숨에 역전했다. 한화생명은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최우제가 올라프의 궁극기를 키고 돌격한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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