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는 최신 생명과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연구 협력을 촉진하고자 마련했다. 세미나에서는 부산대 권영규 교수와 서울대 엄융의 교수, 인제대 한진 교수, 김형규 교수 등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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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노블 교수는 '유전자는 생명의 청사진이 아니다' 라는 주제로 강연해 그동안 유전자가 생명의 설계도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블 교수는 "유전자는 생명을 결정하는 청사진이 아니라 단백질을 생성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며 "유기체가 유전자를 조절하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명 현상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특정 유전자 하나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수백 개의 유전자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질병이 발생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전자 중심의 환원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생명 현상을 전체적인 시스템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생리학과 시스템 생물학의 발전 방향, 유전자 연구의 한계와 가능성, 글로벌 공동 연구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 공동세미나는 생리학과 시스템 생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제대 한진 바이오메디컬센터장은 "데니스 노블 교수의 강연과 협력 논의를 계기로 앞으로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제대 재학생들 국제문제 공동해결 위해 국제개발 협력에 몸 바치겠다
인제대 재학생들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해외 현장활동을 체험했다. 이번 현장활동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대학교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활동에는 '국제개발협력의 이해'와 '국제개발협력과 세계시민' 교과목 수강생 중 8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와 굿네이버스 라오스 지부를 방문해 국제개발협력 사례를 듣고 라오스 농인 학교와 라오스국립보건과학대학교에서 협력 성과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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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로고스 외국어대 한국학과 학생 40여 명과의 문화 교류로 국제개발협력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권상민(공공인재학부 3학년) 학생은 "개발협력은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인 만큼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체험담을 전했다.
라오스 현장활동을 총괄한 이수경 교수는 "참여 학생들은 4박 6일간의 라오스 현장활동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의 실제 적용 과정을 체험한 만큼 이런 경험들이 국제사회에서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현장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글로벌 현장 교육을 통해 실무역량을 갖춘 개발협력 분야 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