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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조치 품목에 한국 제품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의회 및 싱크탱크 전문가를 면담했다.
우선 박 차관보는 미국 백악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에 양국 간 긴밀한 경제관계 및 국내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설명했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박 차관보는 조만간 고위급 협의에서 주요 현안 및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박 차관보는 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국내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향후 정부는 미국의 무역·통상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면서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