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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윤재석(22)과 허율(24)이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울산 HD를 승리로 이끌었다.
울산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2라운드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대전은 연승을 잇지 못하고 승점 3점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주민규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산을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지난 1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대전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선 그는 2골을 터뜨리며 황선홍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이날은 잠잠했다. 주민규는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울산과 만났으나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울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윤재석이 박스 왼쪽에서 볼을 잡고 수비와 맞섰다. 이때 옆에 있던 보야니치가 공을 받아 감각적인 패스로 윤재석에게 다시 건넸다. 윤재석은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대전 골망을 열었다. 울산은 이후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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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울산은 후반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주도권을 잡은 채 대전을 흔들었고, 결국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이적생’ 허율이었다. 허율은 우측 라인에서 날아온 보야니치의 프리킥을 받아 문전 앞에서 완벽한 헤더로 연결했다.
울산은 이후에도 대전을 몰아붙였다. 추격이 절실했던 대전은 울산의 수비를 뚫기 버거워했고,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는 울산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골을 터뜨린 윤재석과 허율, 또 2도움을 적립한 보야니치의 활약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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