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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한 후에도 여전히 정상을 지킨 ‘제우스’ 최우제가 남다른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결승전 젠지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올 시즌 처음 도입된 LCK컵 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3월 첫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중 한 명인 최우제는 올 시즌 T1을 떠나 한화생명으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T1에서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화생명 이적 후 나선 첫 대회에서도 최정상에 올랐다.
이날도 그는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 아트록스를 잡아 ‘기인’ 김기인의 베인을 솔로킬 내는 등 협곡을 종횡무진 누볐다. 최우제는 팀 운명이 걸린 5세트에서도 그웬을 픽해 제 역할 이상을 해냈다. 대회 파이널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최인규 감독은 최우제 영입 효과로 “최우제가 오면서 운영적인 부분을 맡기게 됐다. 조커픽도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짚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최우제는 “대회 치르면서 팁 합이 올라온다고 느꼈다. 뜻깊은 대회다. 우승으로 끝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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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제는 3세트 ‘감전 아트록스’로 김기인을 눌렀다. 그는 “감전 룬을 고평가한다. 아트록스랑도 잘 맞는다. 3세트 초반에 팀이 이득을 많이 얻었다. 베인과 맞라인에 섰을 때는 이미 좋았던 상황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한화생명은 라인 스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타 팀보다 우위를 점했다. 다만 라이엇 게임즈가 다음 패치부터 라인 스왑에 제동을 걸면서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는 라인 스왑을 보기 힘들어졌다. 최우제는 “라인 스왑으로 (대회) 초반에는 손해를 봤다. 이후 바텀 선수들이랑 소통하면서 라인 스왑으로 이득을 봤다. 다음 패치 때 라인 스왑이 없어지면 탑 라이너에게는 호재”라며 미소 지은 뒤 “라인 스왑을 거의 1년 동안 했다. (라인 스왑 없는 상황에) 잘 적응하는 팀이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최우제는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하는 각오로 “(한화생명이) 가장 먼저 출전을 확정한 팀이다. 쉬는 동안 잘 분석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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