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1강 체제, 타다‧우버 택시 틈새시장 공략 나선다

카카오T 1강 체제, 타다‧우버 택시 틈새시장 공략 나선다

-타다‧우버, 카카오T 넘어서기 위해 2025년 새로운 시장 공략
-우버 “외국인 관광객 강점으로 U4B 등 새로운 기능 공개”
-타다 “영유아, 반려동물, 의료관광 등 차별화 전략 추진”

기사승인 2025-02-25 11:18:34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는 국내 택시 호출시장의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며 굳건한 1강에 올라있다. 타다와 우버 택시 등은 외국인 관광객, 의료, 영유아, 반려동물 등 틈새시장을 노려 경쟁에 나섰다. 다만 카카오 T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한 점이 있어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시 호출 시장에서는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에 타다나 우버와 같은 후발주자는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승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카카오 T 앱을 통해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30여개국에 제공하고 있다”며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 출시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이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우버 택시는 지난해 3월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을 하고 지난 20일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우버 택시는 기업을 겨냥한 글로벌 B2B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U4B)’를 한국에 공식 런칭했다. 지난해 7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블랙’에 이은 새로운 서비스로 기자간담회를 열 때마다 함께 발표하고 있다. 우버블랙은 고급 차량 호출 서비스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 등 특수 고객 맞춤 서비스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도 비슷한 서비스인 ‘카카오 T 비즈니스’와 ‘카카오 T 블랙’을 운영 중이기에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버 택시 측은 U4B에 대해 글로벌 호환성과 별도의 수수료가 없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글로벌 70여개 국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 출장을 나갈 시 U4B를 활용한다면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우버 이츠’, 오토바이 ‘우버모토’ 등에 법인카드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아도 한국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우버 택시 관계자는 “우버 택시는 국내에서 신생 기업으로 볼 수 있지만 글로벌 우버 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현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에게 무분별한 서비스가 아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유아 승객이 타다의 ‘카시트가 있는 타다’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타다 제공 

타다는 지난 2021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인수된 후 사업 방향을 ‘택시 면허 기반 대형 택시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타다는 지난해 12월 신규 라인업 2종 ‘카시트가 있는 타다’와 ‘반려동물과 타다’를 출시했다. 대형 택시의 이점을 살려 반려인과 영유아 동반 탑승객을 노린 전략이다. 해당 서비스는 대형 승합차 기반의 정규 라인업으로 타다 앱에서 실시간 호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T도 벤티 예약 서비스에서 ‘맞춤기사 선택’을 통해 카시트를 보유한 기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2022년 4월부터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 ‘카카오 T 펫’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타다는 정규 서비스인 점과 영유아 동반 탑승객을 위한 것으로 신생아부터 12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회전형 카시트가 장착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시트가 있는 타다의 경우 현재 3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카시트가 있는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또 이달 서울시의 2025년 ‘서울엄마아빠택시’ 사업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타다를 선택하면 영아 1명당 최대 12만원의 타다 크레딧(적립금)을 제공한다. 또 관련 차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타다 관계자는 “지난해 별도로 48개월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호응이 좋아 정규 라인업에 포함했다”며 “타다는 영유아 등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어 서울시 사업도 선정될 수 있다고 보며 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타다는 지난달 K-의료관광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내국인 환자를 위한 병원 동행, 임산부 병원 이동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우진서명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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