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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셀트리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유안타 등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6일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36억원, 영업이익은 196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3공장 상업 생산이 시작되며 관련 인건비, 준비 비용 등 운영 비용 증가와 일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해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올해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존 1조6730억원에서 1조6030억원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도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4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 매출 성장 속도 및 매출원가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딤에 따라 올해 EBITDA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이 올해 신제품 판매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제품 5개(스텔라라, 아일리아, 졸레어, 프롤리아, 악템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램시마IV,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들이 견조한 점유율 증가를 이어가는 동시에 램시마SC(유럽),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등 신규 제품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어 2025년 이익율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짐펜트라미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280억원 수준으로 아쉬운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내에서 동사와 짐펜트라에 대한 낮은 브랜드 인지도 영향 및 미국 내 판매 채널 확대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며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했으며 SC 제형의 높은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는 개선된 매출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합병 관련 부담을 덜어내는 해였다면, 올해는 덜어낸 뒤 도약할 수 있는 새해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항체기반 신약의 강자로 추가적인 타이틀을 굳건하게 수성할 수 있게 ADC 후보물질 3건, 다중항제 후보물질 1건의 임상 진입이 예정되고 있어 더 완성에 가까운 사업모델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