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교각이 침하돼 통행이 전면 금지된 대전 유등교를 대체할 가설교량이 오는 28일부터 양방향 6차로(편도 3차로)로 개통한다.
이에 대해 대전시 김종명 철도건설국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부분 개통 시에 제기됐던 민원 사항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낙하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시설물, 보행자 통행 차량 사고 방지를 위한 콘크리트 방호벽, 가설교량 합류 지점의 과속 방지턱, 야간 운행 시 보행자 및 운전자를 위한 시설 등을 설치했다"며 "3년 이상 운영될 가설 교량인 점을 감안해 원격 계측기를 도입해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도 교량 진출입로 곡선부에서는 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등교 가설교량은 총 7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며 약 3개월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이번 개통을 통해 대전 교통의 대동맥과도 같은 계백로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대폭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설교량 전면 개통에 따라 일부 교통 흐름도 변경된다. 기존에 도마동 방향 가설교량 부분 개통으로 인해 임시 허용됐던 태평교 버드내 네거리 좌회전 및 도마교 도마 네거리 좌회전이 금지된다.
또 그동안 태평교와 도마교를 우회 운행하던 시내버스 20개 노선(급행1번 포함)이 유등교 가설교량을 통해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서남부터미널 기점지에서 도마동 방향 좌회전이 불가해 113, 916, 21~27, 41~42, 46번 등 12개 노선은 태평교 우회 경로를 유지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등교 가설교량 양방향 개통으로 인해 그동안 도마교와 태평교로 집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되어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계획보다 완공이 다소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