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 복귀작 ‘감자연구소’, 이선빈과 ‘두자릿수 시청률’ B급 로맨스 자신 [쿠키 현장]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02-27 15:33:08

배우 신현승, 김가은, 이선빈, 강태오, 이학주(왼쪽부터)가 27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군에서 돌아온 강태오와 어떤 배우와도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이선빈이 B급 로맨스 코미디 ‘감자연구소’로 뭉쳤다.

27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강일수 감독, 배우 이선빈, 강태오, 이학주, 김가은, 신현승이 참석했다.

‘감자연구소’는 감자에 울고 웃는 감자 연구소, 감자가 전부인 미경(이선빈)의 인생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백호(강태오)가 나타나 뱅글뱅글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치는 힐링 로맨스 코미디다.

강일수 감독은 “강원도 산골에 있는 감자연구소를 배경으로 한 B급 로맨스 코미디”라며 “흔히 볼 수 있는 감자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주목받지도 못하면서, 때로는 내 맘도 어쩌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로맨스 코미디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는 ‘신입사관 구해령’, ‘솔로몬의 위증’을 함께한 김호수 작가의 제안이 있었다. 강 감독은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이상한 단어 조합이 주는 드라마적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로맨틱 코미디는 한동안 못했던 장르라서 긴장했는데, 소재가 주는 재미가 저를 끌어당겼다”고 계기를 밝혔다.

극중 이선빈은 감자에 인생을 올인한 감자 연구원 김미경 역을, 강태오는 평정심이 무기인 원한리테일 조직혁신 담당 이사 소백호 역을 맡았다.

이선빈은 김미경에 대해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안에서 사건을 맞닥뜨리면 본인이 갖고 있는 성향 중 도드라지는 성향으로 일을 헤쳐나가는데, 미경은 많은 사건들을 다채로운 모습으로 해결해 나간다”고 귀띔했다.

강태오는 “소백호는 차가운 원칙주의자면서 본인의 기준이 뚜렷한 인물이라서 그 기준을 어긋나거나 벗어나는 것에 예민하다”며 “통제불능 김미경 대리와 갈등도 빚지만 나도 모르게 스며들게 되는 인물”이라고 로맨스의 흐름을 예고했다.

강태오에게 ‘감자연구소’는 제대 후 첫 작품이다. 그는 “(군 복무 중) 당직을 서면서 잠을 깨려고 시나리오를 많이 접했는데 확 깨게 해준 작품”이었다며 “전작과 대비되고 다른 색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고 많은 매력에 끌려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했다”고 얘기했다.

복귀 심경을 묻는 말에는 “너무 떨렸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다 보니까 겁이 많이 났고, 기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 부담도 느꼈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 감사하게도 강일수 감독님께서 작업 들어가기 전에 릴렉스 시켜주셨다”고 답했다.

서프라이즈 멤버이자 소속사 식구인 서강준의 ‘언더커버 하이스쿨’과는 동시간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감자연구소’, ‘언더커버 하이스쿨’ 모두 잘돼서 보시는 분들과 촬영에 참여한 분들이 웃음 짓길 바란다”며 “기분 좋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빈과 강태오는 달라서 더 끌리는 자석 같은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는 전언이다. 이선빈은 “드라마를 통해 이렇게 진심으로 친구가 되는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호흡이 재밌었다”며 “장난도 하고 티격태격했지만 함께한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강태오(왼쪽), 이선빈이 27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이학주는 모두의 워너비지만 김미경에게는 악연인 구 남친이자 원한리테일 전략기획실 전무 박기세로, 김가은은 인기 웹소설 작가이자 김미경의 절친 이옹주로, 신현승은 ‘전투력 제로’인 김미경의 동생 김환경으로 분한다.

이선빈과 신현승의 남매 합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이선빈은 “(신)현승이는 굉장히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라며 “이런 남동생이 있고 싶어서 그런 건지 괴롭히는 게 재밌더라. 놀릴 거리 생기면 끝까지 물고 뜯고 했다”고 전했다.

‘감자연구소’는 한 번 빠지면 멈출 수 없는 감자칩 같은 매력을 자신한다. 이는 잘 읽히는 대본의 힘, 그리고 모든 캐릭터에 대한 김호수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에서 나온다. 이선빈은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다 잘 살더라. 너무 러블리하고 미운 캐릭터가 없는 대본은 오랜만이었다”며 “현장에서 숙제하고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즐기면서 했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는 두 자릿수 시청률이다. 강일수 감독은 “맛있는 요리의 중요한 식재료가 되는 것처럼 시청자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에 재밌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호성적을 바랐다.

‘감자연구소’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2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