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어 신한·국민도 대출금리 낮춘다

우리은행 이어 신한·국민도 대출금리 낮춘다

기사승인 2025-03-02 11:07:13
쿠키뉴스 자료사진.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대출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한 우리은행 다음으로 신한·국민은행도 대출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당국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이를 의식해 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하 폭은 이번주 초 결정될 예정으로, 최대 0.2%p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1월14일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세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오는 3일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낮추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미 인하 폭을 0.25%p로 결정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신규 신청 시 가산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에 더해 오는 5일부터는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p 내릴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에서는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거세게 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올해는 최소한 신규대출 금리에 대해선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4일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후 시간이 지났기에 이제는 반영할 때가 됐다”고 압박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자 당국은 우리은행의 예를 들며 다른 은행들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2025년 가계부채 관리방향’ 사전 브리핑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당국이 대출관리를 하라고 하면서 금리를 내리라고 이야기하니까 볼멘소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렇지만 우리은행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먼저 금리를 내렸는데 다른 은행들은 시차를 갖고 우물쭈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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