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회갈등’ 인식 6년 만에 최고…“진보·보수 대립 심각”

국민 ‘사회갈등’ 인식 6년 만에 최고…“진보·보수 대립 심각”

우리 사회 갈등도 4점 만점에 3.04점
진보·보수 갈등 3.52점…입법부 신뢰도 저조

기사승인 2025-03-03 14:43:59 업데이트 2025-03-03 15:23:53
1일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안국동 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탄핵 촉구 집회를(왼쪽), 세종대로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사회갈등 인식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갈등 유형 가운데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19~75세 성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24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도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문항이 포함됐던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갈등 심각도 응답은 △2018년 2.88점 △2019년 2.9점 △2021년 2.89점 △2022년 2.85점 △2023년 2.93점 △2024년 3.04점으로 나타났다.

여러 갈등 유형 가운데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긴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갈등이었다. 2018년 3.35점이었다가 지난해 3.52점으로 상승했다. 중·장년층이 청년 및 노년층에 비해 갈등 정도가 높다고 인식했고, 농어촌 거주자가 대도시 및 중소도시 거주자에 비해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도권과 지역 간의 갈등 3.06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사 갈등 2.97점 △빈부 갈등 2.96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 2.81점 순이었다. 가장 갈등 수준이 낮은 것은 △기존 주민과 이주민의 갈등(2.65점) △젠더 갈등(2.6점)이 꼽혔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2014년 32.50%에서 지난해 43.65%로 꾸준히 상승했다. 행정부 신뢰도는 2014년 35.10%에서 2021년 최고치인 47.91%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해엔 39.07%를 기록했다. 입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셋 중 가장 낮았다. ‘다소 신뢰한다’는 응답이 22.33%,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41%였다.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4.32점이었다.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국가 자부심’ 응답은 84.48%로 나타났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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