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규제 재편과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5일 오전 9시30분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넥스트레이드 출범 등 우리 자본시장 제도와 인프라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논의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건전성·유동성 규제 개편 역시 증권사의 영업 환경을 크게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성장을 위한 주요 과제로 △대형 투자은행(IB)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 증권사의 맞춤형 규제 도입 △자본시장 세제 개편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초대형 IB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본력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IB는 자기자본을 늘려 투자 인력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진출해 경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IMA(종합자산관리계좌), 발행어음,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등을 실효성 있게 설계하고 법인 지급 결제, 외환 등 기업 금융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맞춤형 규제 개선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증권사가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전성 유동성 규제를 개선해 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며 “중소형 증권사협회는 규모와 특성에 맞게 조금은 차별화되고 단순화된 규제를 적용해 모험자본 공급, 기업 금융 업무 등에서 그 역할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기 투자 유인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력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배당, 소득, 분리 과세 등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 제도와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해외 투자자의 시각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해외 금융 중심지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