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자서전 내용을 비판한 것과 것과 관련해 한 대표측의 ‘말바꾸기’ 시비에 다시 한번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5일 SNS에 다시 한번 글을 올리면서 “한 전 대표측이 제가 탄핵을 찬성했다가 이제 와서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절차를 밟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자 언론에 보도된 제 SNS 글”이라면서 “저는 그 글에서 명확하게 ‘탄핵을 반대한다’고 썼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그때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도 강조했다”라며 “당시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탄핵 반대론이 절대 우세했기에 합심해서 탄핵소추안에 반대 표결을 하자는 주문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육참골단(肉斬骨斷)이란 표현도 한 대표 측이 탄핵 찬성 운운해 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비장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거듭 부연했다.
김 지사는 “무릇 글에는 맥락이 있고 행간의 의미라는 게 있다”면서 국어공부 다시 하라고 쏘아부쳤다.
즉 탄핵 표결에 참여해 절차를 밟자는 얘기를 탄핵 찬성으로 몰아가는 것은 한 대표 측의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당시 정정보도 요청을 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일 기사를 쓴 여러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구해 이를 받아들인 언론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