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황금시대 시작…놀라운 미래 펼쳐질 것”

트럼프 “美 황금시대 시작…놀라운 미래 펼쳐질 것”

2기 행정부 출범 첫 의회합동 연설

기사승인 2025-03-05 15:18:40 업데이트 2025-03-05 15:22: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도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국정을 강조했다. 후보 시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슬로건으로 삼은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43일 사이에 이룬 성과는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부강한 나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의회합동 연설을 했다. 임기 첫해 연설 이후론 8년 만에 연단에 다시 올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의료시스템과 세법개편에 대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들이 4~8년 동안 이룬 성과를 불과 43일 만에 달성했다며 자축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본인 공적을 돋보이게 하는 점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국경순찰대를 배치해 미국으로 유입된 불법 이민자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바이든 땐 한 달에 수십 만 건의 불법횡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해서도 “최우선 과제가 미국 경제 구원이고, 노동자 가정의 극단적이고 즉각적인 구호 제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정부로부터 에너지, 생필품 등 각종 인플레를 물려받았다”며 “경제악몽”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와 가스 생산량 확대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에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 일본 등이 수조달러를 투자 하면서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이어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했던 것처럼 현재 관세정책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제는 미국이 관세를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수조달러 수익이 달성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전 정부에서 시행한 정책들로 예산이 낭비됐다며, 이를 되찾아 모두 자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해 호응을 얻었다. 세금을 공제해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미국의 정신을 재발견하고, 무제한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키겠다. 매일 일어서고 우리 국가와 시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fight’를 세 번 외쳤다. 그는 또한 “놀라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됐다. 유례없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은 이날 1시간 반이 넘게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참석자들을 추켜세우며 동반관계임을 상기시켰다. 

이날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분홍색 옷을 입고 와 주목받았다. 일종의 정치 퍼포먼스로, 최근 미국 사회에선 낙태와 여성 건강 등이 이슈화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18년엔 여성 권리를 강조하는 흰 옷을 착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공무원 신분으로 정부 효율부(도지)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예산 낭비를 막는데 기여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두 차례 소개됐다. 한국도 연설 도중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소개하며 인도와 중국, 한국을 말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강조하며 한국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를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권혜진 기자, 양다경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권혜진 기자
양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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